슈피겐코리아 직무인터뷰 - 디지털제품개발팀 제품디자이너

자동차는 움직이는 생활 공간이 될 것이다.

슈피겐코리아에서는 모바일 액세서리 외에도 차량이나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액세서리를 개발합니다. 전기차,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자동차가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죠.

오늘은 고객의 이동 경험에 삶의 가치를 더하는 슈피겐코리아 제품디자이너를 만나 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디지털제품개발팀에서 제품디자인 및 개발관리를 하고 있는 심재권입니다.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다 3년 전에 슈피겐코리아에 입사했습니다.

저희 부서는 차량에서 사용하는 액세서리를 주로 개발합니다. 제가 입사할 때에는 '차량용제품개발팀'이었다가 최근 '디지털제품개발팀'으로 부서명이 변경되었습니다.

차량이 이동 수단의 목적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저희 팀도 ‘차량용’에 국한하지 않고, 생활 속의 디지털 제품들과 관련 액세서리까지 개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의식이 담겨 있는 부서명이에요.

Q. 디자인팀과 개발팀은 어떤 차이인가요?

슈피겐코리아의 연구개발 조직은 '디자인팀'이 아니라 '개발팀'입니다. 단순히 제품의 디자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샘플 검토와 양산 승인까지 책임진다는 점에서 '개발팀'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제가 에이전시에서 근무할 때에는 디자인이 완성품이고, 그대로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한 제품이 양산이 진행되어 시장에 출시되고, 고객들의 반응까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슈피겐코리아에서는 개발팀 내에서 전 과정이 진행되다 보니 디자이너로서 안목도 넓어지고, 책임감이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디지털제품개발팀은 제품에 회로가 들어갑니다. 회로인증, 유해물질성적서 검토 요청 등 에이전시 디자이너일 때는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개발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슈피겐코리아에 입사한 후로는 좋은 디자이너가 아니라 좋은 개발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Q. 업무를 하며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개발이 어려웠던 제품의 양산 승인이 났을 때입니다. 차량에서 사용하는 충전 거치대인 맥세이프 원탭 시리즈 가 저의 애착 제품 중 하나예요.

시중에 판매되는 맥세이프 충전 거치대 중에 가장 작은 사이즈이고 자력이나 충전효율 면에서 최고 사양을 갖추기 위해 10개월 이상 끊임없는 테스트를 진행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성과 디자인 면에서 아주 훌륭한 제품이라 꼭 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프로님의 하루 일과를 소개해 주세요.

오전에는 국내외 협력사들의 이메일과 메신저를 확인하며 개발 품목에 대한 이슈나 진행 상황을 파악합니다. 부서 내 기구설계 담당자와 협업하여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디자인 작업을 해요.

오후에는 주로 샘플 검토를 합니다. 차량용 액세서리는 사무실에서 테스트하기에는 제약사항이 일부 있어서 가끔 직원분들의 차를 빌려서 부착한 후 주행 테스트를 하기도 합니다. 일부러 과속 방지턱을 터프하게 넘어보기도 해요. 이 자리를 빌려 흔쾌히 차량을 빌려주시는 동료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개발 일정으로 바쁘지만, 틈틈이 선행 디자인을 위한 트렌드 리서치도 합니다. 제조사나 경쟁사의 홈페이지나 핀터레스트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트렌드를 읽고, 신제품 개발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월간리서치 발행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월간리서치가 무엇인가요?

저희 연구개발 조직에서는 개인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특화업무를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수명 업무 외에 소재/CMF, 금형/공법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내부 전문가를 육성하는 제도입니다.

저는 에이전시 출신이다 보니 아무래도 디자인 트렌드를 읽는 거나 리서치에 강점이 있어요. 이 점을 살려서 디자인과 산업군의 트렌드를 모아서 보여주는 '월간리서치'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개발 조직뿐만 아니라 영업, 품질,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부서에서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Padlet 툴을 활용하여 월간리서치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

Q. 슈피겐코리아 제품디자인에 지원하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신입이라면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사물과 현상, 그 이면까지 보는 안목을 키우면 좋겠습니다. 같은 제품을 관찰하더라도 항상 why? 라는 의문을 가지며 개발자가 어떤 고민을 해서 이런 제품이 나왔는지까지 유추해 보는 습관을 들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경력직이라면 개발자로서의 애티튜드가 필요합니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양산까지 경험해 보면 좋겠지만, 디자인 에이전시 출신이라면 보통 디자인 작업 후에 클라이언트에게 납품하기 마련이죠.

저도 에이전시 출신이라 면접 시 양산 경험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개발자로서 어떤 태도로 업무에 임할 건지 적극적으로 어필했던 기억이 납니다.

" 제품디자이너는 궁극적으로 개발자가 되어야 합니다. "

슈피겐코리아의 제품디자이너는 디자인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합니다. 개발팀은 제품디자이너와 기구설계 담당자가 협업하며 직무 지식, 노하우를 공유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심재권 프로님은 ‘디자이너에서 개발자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며 입사 3주년 소회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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