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피겐코리아 장혜진 프로입니다.

저는 슈피겐코리아에서 웨어러블, TWS_{(True Wireless Stereo: 무선 이어폰)}, 태블릿, 게이밍, LIFE_{(메탈 기반의 데일리 아이템 & 가방류)} 카테고리의 기구 설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10개월 동안 정성을 들여 개발한 Lock Fit 마그네틱 지갑 카드 홀더의 이야기로 여러분과 함께하려고 해요. 이 제품은 저에게 있어 도전과 성취의 연속이었는데요, 개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배움을 여러분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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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시작: Lock Fit 마그네틱 지갑 카드 홀더

Lock Fit 마그네틱 지갑 카드 홀더는 제가 "이건 꼭 해보고 싶다!"고 자원한 프로젝트였어요. 처음부터 쉽지 않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지만, 그만큼 흥미롭고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카드 홀더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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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고정의 핵심 : 완벽한 자력 구현

개발 초기부터 중점을 둔 부분은 마그네틱 카드 홀더의 핵심 요소인 ‘자력’이었습니다. 처음엔 휴대폰에 부착되는 자석 면을 얇은 시트로 사용했어요. 제품 두께가 얇을수록 맥세이프에 부착되는 자력이 강해지기에 단단한 고정력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자력이 너무 강하다 보니 탈부착 테스트 과정 중에 시트 밑에 넣어둔 자석이 시트를 뚫고 나오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자석 면 소재를 시트에서 실리콘으로 변경했어요.

또한, 다양한 케이스에서도 안정적인 고정을 위해 자력의 강도가 각기 다른 10개의 슈피겐 케이스를 테스트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케이스에서도 Lock Fit 마그네틱 지갑 카드 홀더가 확실히 고정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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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과 안전성을 동시에 구현한 락킹 구조 설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는 락킹 구조 설계였어요. 제품 디자이너가 텀블러 락킹 디자인을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구조 설계를 시작했죠. 원터치로 쉽게 열리지만, 실수로 누르거나 떨어뜨렸을 때도 열리지 않는 안전한 잠금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특히 이 제품은 슈피겐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구조였고, 다른 회사 제품들과도 차별화된 방식이었기에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개발해야 했습니다. 작은 카드 홀더에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락킹 구조를 구현하는 일은 공간 제약으로 인해 상당히 까다로웠어요.

또한, 락킹 구조는 1미터 높이에서 6면 낙하 테스트를 진행하는 슈피겐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해야 했기 때문에, 수많은 시도를 거쳐 최적의 구조를 찾아냈습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락킹 구조 덕분에 기능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높은 품질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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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를 통해 슈피겐 기구 개발자로서 일하는 장점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어요. 바로 디자이너와 기구 개발자의 긴밀한 협업이었습니다. 락킹 구조를 처음 설계할 때부터 디자이너는 이 기능을 디자인에 융합하고자 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구조를 검토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구조와 디자인이 충돌할 때도 있었지만,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최적의 해결책을 함께 찾아갔습니다. 이런 협업을 통해 기능과 디자인이 조화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디자인과 기구 설계의 시너지를 통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슈피겐만의 강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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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선택과 공법: 강도와 유연성의 조화

Lock Fit 마그네틱 지갑 카드 홀더는 PC(폴리카보네이트 : 강도가 높은 플라스틱 소재)와 실리콘 등 서로 다른 두 가지 다른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유연성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외관에는 단단한 PC 소재를 적용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였어요. PC 소재는 강도가 뛰어나지만, 내측에 적용하면 카드를 넣고 꺼낼 때 스크래치가 날 수 있는 위험이 있었어요. 그래서, 내측에는 연질 소재와 원단을 함께 사용해 카드가 긁히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또한, 카드가 1장만 들어가도 안전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내부에 클립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여분의 수납공간과 맥세이프 부착 면의 홀더는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어요. 실리콘 소재는 유연성이 좋아 카드와 지폐를 쉽게 넣고 뺄 수 있게 해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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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맥세이프 부착 면에는 자력의 고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한 패턴을 적용했어요. 이 패턴은 자석의 밀림을 방지하고, 고정력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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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보강 설계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 과정 중 그리고 출시 후에도 설계를 보강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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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실리콘 홀더 부분 보강 설계

개발 과정 중 지폐나 여분의 카드를 수납할 수 있도록 설치한 실리콘 홀더가 사용 중 많이 당기면 드물게 빠질 수도 있다는 걸 인지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실리콘 홀더를 고정하는 후크의 각도를 조정하여 실리콘 홀더가 후크에 더 깊이 걸리도록 설계를 보강했어요. 카드 홀더 특성상 전면이 다 막혀 있어서 이 부분의 변경이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보통 제품을 금형에서 밀어서 꺼내는 데, 막힌 부분이 있으면 꺼내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고 조심스럽거든요. 막힌 부분이 있으면 금형에서 제품 추출 시 저항력이 높아 손상 위험이 높고 생산 시간/비용이 높아질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하면서도 원하는 구조적 변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아주 세밀하게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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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힌지의 핀과 스프링이 빠지는 문제 

출시 후 약 2개월이 지나 실사용자 리뷰에서 힌지 부분의 핀과 스프링이 빠진다는 이슈가 접수되었습니다. 제품이 양산되어 판매 중이었기 때문에 금형 수정 없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저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했는데요. 우선, 힌지를 고정하는 핀 사이즈를 조금 더 굵게 조정하여 더욱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스프링을 고정하는 구조를 변경함으로써 스프링과 핀이 제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개선했어요. 신속한 대응 덕분에 개선된 제품이 출시된 후에는 이와 관련된 불만 사항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며 엔지니어로서 큰 보람을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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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판매와 2세대 제품 개발

Lock Fit 마그네틱 지갑 카드 홀더는 개발 초기부터 많은 도전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컸습니다. 출시 이후 슈피겐의 맥세이프 월렛 제품 라인업 중 최고의 판매율을 기록했고, 특히 미국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어요. 처음에는 기존 제품들보다 큰 사이즈가 단점이 될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이 특징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수납공간'이라는 장점으로 작용했죠. 이는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카드 홀더 제품의 성공을 발판 삼아 2세대 제품인 틴탭(TinTap)을 개발하여 출시했어요. TinTap은 대한민국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되었으며, 최근 무신사스토어에 독점 입점하여 국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전이 클수록 성취도 크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앞으로도 어려움을 마주하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인사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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