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Routine Playlist: 업무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작하는 하루
업무를 시작하기 전이나 집중할 때 꼭 듣는 음악이 있나요?
저는 요즘 한스 짐머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영화 'F1 더 무비'의 OST를 자주 들어요. 강렬한 음악을 듣다 보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마치 레이스를 시작하는 것처럼 활기차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긴장감 넘치는 레이싱 사운드와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음악은 업무 몰입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2 Insight Playlist: 나의 성장을 돕는 콘텐츠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 콘텐츠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앱스트랙트: 디자인의 미학'을 인상 깊게 봤습니다. 이 다큐는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조명하며 그들의 작업 과정과 철학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인스타그램 로고를 리디자인한 디자이너 이언 스폴터 편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큐를 보면서 디자인은 단순히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문제 해결과 사용자 경험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끊임없이 실험하고 도전하는 모습에서 큰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다큐는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고, 디자인이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3 Healing Playlist: 나의 번아웃을 막는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나를 위로해 주는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저는 일이 잘 안 풀릴 때 제품 제조 영상을 찾아보곤 합니다. 제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단순히 보는 재미를 넘어, 제품 디자이너로서 실제 제조 공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복잡했던 머릿속을 비우는 동시에,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저만의 훌륭한 '도피처'가 되어줍니다.

#4 Trend Playlist: 나를 트렌드에 연결하는 콘텐츠
팔로우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전문가나 인플루언서가 있다면요?
요즘 많은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트폴리오와 작업 과정을 공유하고 있어, 단순히 최종 결과물뿐만 아니라 제품 컨셉, 스케치, 프로토타입 등 디자인 프로세스 전반을 엿볼 수 있어 많은 영감을 줍니다.
- Frog: Instagram @frogdesign
- Layer Design: Instagram @layer_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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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트렌드와 영감을 얻기 좋은 아카이빙 계정들을 팔로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최신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어 수시로 들여다 봅니다.
- Design Milk: Instagram @designmilk - 인테리어, 가구, 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현대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 Minimalissimo: Instagram @minimalissimo -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중심으로 제품, 건축, 예술 등을 다룹니다.
#5 Team Playlist: '우리'의 시너지를 만드는
팀원들과 자주 공유하는 정보는 주로 어떤 종류인가요? 팀의 지식 공유 문화는 어떤 편인지 궁금합니다.
저희 팀은 '새로운 뉴스 공유'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구글챗에서는 주로 최신 자동차 기술이나 경쟁사 신제품에 대한 뉴스를 자주 공유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전기차의 실내 디자인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고, 회의 시간에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합니다. 이런 문화 덕분에 각자 맡은 업무 외에 다른 팀원들의 프로젝트나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시너지가 극대화됩니다.
[Outro] 미래의 동료에게
이 글을 읽는 미래의 동료에게 '이 플레이리스트는 꼭 추가해보세요!' 하고 추천하고 싶은 단 하나의 콘텐츠가 있다면요?
슈피겐은 ‘Something you want’라는 모토 아래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깊이 고민합니다. 이런 슈피겐의 철학과 맞닿아 있는, 일본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Naoto Fukasawa)의 ‘Without Thought(생각 없는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 영상들을 추천합니다.
그의 철학은 사용자가 사용법을 고민할 필요조차 없는,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사람들이 환풍기 줄을 무의식적으로 당기는 행동에서 착안해, 벽걸이형 CD 플레이어의 전원 스위치를 만든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저는 이 ‘무의식적인 만족감’이야말로 슈피겐이 추구하는 ‘Something you want’의 궁극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은 복잡한 기능이 아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경험 그 자체일 테니까요. 후카사와 나오토의 철학은 우리가 만드는 고품질의 제품에 ‘최상의 사용자 경험’이라는 영혼을 불어넣는 데 큰 영감을 줄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는지도 몰랐던’ 최적의 경험을 새로운 동료와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추천합니다.
Naoto Fukasawa: Second Nature (Design Inda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