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에서는 휴대폰 케이스와 액정 보호 필름뿐만 아니라 태블릿, 무선 이어폰, 휴대용 게임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 관련 제품의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랍니다!
오늘은 스마트 기기 제품의 기구 개발을 담당하는 고영석 프로님과 인터뷰를 하며,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게요. 그럼 지금부터 인터뷰를 보실까요?
Q. 현재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A : 저는 슈피겐코리아에서 스마트 기기 제품의 기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구 개발’은 먼저 제품 디자인을 실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치수를 정리합니다. 그리고 CAD(캐드)로 구체화시키고, 각 부분의 디자인을 유지하며 기능과 성능, 내구성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Q. 현재 담당하는 제품군은 무엇인가요?
A : 태블릿, 무선 이어폰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케이스 제품을 담당하고 있어요.
최근 개발한 제품으로는 에어팟 프로 케이스, 태블릿 케이스, 애플워치 밴드나 케이스 등이 있습니다.
Q. ‘기구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 제품 디자이너가 확정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3D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구 설계를 진행합니다. 기구 설계를 할 때 어떤 소재로 제품을 만들고, 가공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기구 개발 담당자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구 설계가 확정되면 협력사를 통해 ‘금형’을 제작합니다. ‘금형’이란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하여 금속 재료로 만든 틀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붕어빵 기계에서 붕어빵 모양 금속 틀이 ‘금형’인 거죠.
협력사를 통해 금형 제작 일정 및 견적을 받은 후 샘플 제품을 생산을 진행하는데요. 샘플 제품 생산 과정에서 변경이 필요한 부분은 변경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최종 제품 양산(생산) 승인을 진행하는 것이 저의 업무입니다.
Q. 케이스 기구 개발과 스마트 기기 기구 개발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 제품이 달라도 기구 개발 업무는 동일합니다. 담당 제품에 따라 개발 종류만 다르게 구분되고 업무는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케이스 제품 기구 개발 담당자는 휴대폰 디바이스 케이스만 담당하고, 스마트 기기 기구 개발 담당자는 태블릿, 스마트워치, TWS 무선 이어폰(True Wireless Stereo) 케이스 개발을 담당하죠.
Q. ‘기구 개발 담당자’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A : 아침에 출근하면 업무 계획을 세우고, 전날 들어온 각종 샘플들을 정리합니다. 샘플별로 요청사항이 잘 반영되었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살피고 양산 승인 등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죠. 만약 문제점이 발견되면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또 다른 업무로 제품 디자인에 대해서 기구 검토를 진행합니다. 쉽게 말하면 디자인 데이터가 수치적으로 생산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검토하는 것인데요.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담당자들끼리 협의를 통해 최적의 수정을 진행하고 있어요.
Q. 한 제품당 기구 설계부터 생산 승인까지 얼마나 소요되는지?
A : 기구 설계 자체는 며칠이면 됩니다. 기구 설계 이후 금형 제작부터 사출된 테스트 샘플 검토 등이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생산 승인까지는 보통 한 달 정도 소요되고 있습니다.
Q. 최근 스마트 기기의 종류와 소재가 무척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기구 설계 시 어려움은 없나요?
A : 처음 시도는 늘 새롭지만 기구 설계 업무를 할수록 노하우가 생겨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가공 방법은 샘플을 여러 개를 비교하면서 꼼꼼히 분석하다 보면 파악할 수가 있기 때문이죠.
Q. 신규 제품/기존 제품의 형태 등 개발 포인트가 변경되는 경우 방향성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A: 실제 사용자 위주의 눈높이에 맞춘 품질 수준 및 개발 포인트를 정합니다. 고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좀 더 나은 개발 포인트를 정하려고 하죠. 우리 회사 슬로건인 Something You Want를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웃음)
Q. 업무를 할 때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 에어팟 프로 케이스를 담당할 때 주관적인 사용감을 객관적인 숫자로 수치화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같은 규격의 제품이라도 사람마다 사용감이 다르더라고요. 에어팟 케이스로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에어팟 케이스를 끼웠다 뺄 때 ‘부드럽게 탈착이 된다.’고 느끼는 반면, 다른 사람은 ‘조금 뻑뻑하다.’고 하죠.
그래서 주관적인 사용감을 기준을 세워 숫자로 수치화했어요. 예를 들어 1은 매우 뻑뻑하다, 5는 너무 헐렁하다 등 숫자별로 나타내는 기준을 만들었죠. 그리고 테스트를 할 때 기준에 맞는 숫자를 선택하게 하였더니 주관적으로 사용감을 말하는 것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주관적인 사용감을 수치화하니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어서 보람 있었습니다.
또한, 극한의 테스트를 했던 에어팟 케이스 방수 제품도 기억에 남네요. 실제 1m 깊이의 물속에 에어팟 프로 케이스를 넣고 테스트를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재밌고 보람 있었습니다.
Q.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
A : 고객 리뷰를 자주 살펴봅니다. 제품을 사용하며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음 제품에 개선사항을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최근에 개선사항을 반영한 실제 사례를 말씀드리면, 실리콘으로 만든 제품에 대해서 ‘먼지가 잘 붙어서 불편하다.’는 고객 리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실리콘 제품의 기구 개발을 진행할 때는 이전에 사용한 실리콘 소재가 아닌 먼지가 덜 붙는 실리콘을 사용하여 불편함을 개선하였습니다.
Q. 기구 개발에 필요한 역량과 자질은 무엇인가요?
A : 업무적으로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는 3가지 요소(디자인, 가공, 생산)을 고려한 기구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관점을 넓게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 디자인 : 제품 디자이너가 만든 디자인을 잘 살릴 수 있는 설계인지?
* 가공 : 금형이나 가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설계인지?
* 생산 : 생산할 때 문제가 없도록 생산적인 측면을 고려한 설계인지?
두 번째로는 프로젝트를 끌고 나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기구 개발이 단순히 설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부서, 협력사 등과 일정을 조율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이해 관계 속에서 제품 출시까지 일정을 조율하며 제품 퀄리티를 높여야 하니까 리딩할 수 있어야 해요.
추가적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해요. 단순히 말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경험도 해 보고, 직접 부딪혀 보는 적극성이 필요한 거죠.
Q. 신입사원이 기구 개발 담당자로 입사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배우나요?
A : 기구 개발 담당자로 입사하시면 기구 설계, 가공성 이해, 개발 일정관리 또는 성형적인 부분을 배우게 됩니다. 기구나 성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제품 테스트를 어떻게 하는지, 무슨 목적으로 하는지를 알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일정 관리가 중요하니 일정을 관리할 때 필요한 우선순위를 알려드리고 있어요.
기구 개발 직무는 업무 지시보다는 원리와 기구 설계 의도 등을 사전에 설명하는 것이 중요해요. 어떤 의도를 갖고 기구 개발이 진행되는지 서로 생각을 교환하면 더 나은 제안, 기구 개발을 할 수 있거든요.
Q. 슈피겐코리아에 입사한 계기가 있나요?
A : 저는 다른 분과 달리 입사 계기가 독특한데요. 바로 전 직장 동료의 적극적인 입사 권유로 슈피겐코리아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전 직장의 동료가 슈피겐코리아에 먼저 입사를 했는데, 회사 자랑을 엄청 하더라고요. 듣다 보니 ‘슈피겐코리아에서 일하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사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근무하면서 느끼는 슈피겐코리아의 좋은 점은?
A : 업무적으로는 업무 협업 툴이 활성화되어 있는 점이 좋습니다. 개발을 할 때 제품 디자이너, 개발자 뿐만 아니라 여러 유관 부서 담당자들이 모두 함께 개발에 참여하는데요. 협업 툴이 없었다면 개인 자료로 보관하고, 누적 이메일이 많아지면서 히스토리 확인이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협업 툴이 있으니 과거의 히스토리, 담당자별 코멘트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아요.
사내 문화에서 좋은 점은 호칭 문화에요. 서로를 직급 또는 직책으로 부르지 않고, ‘프로’라고 부르며 소통하는데요. 아무래도 직급/직책을 사용할 때보다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어서 업무를 할 때도 효율적이죠.
디테일한 기술력을 실현하는 기구 개발 담당자
디테일한 기술력을 제품에 반영하여 실현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기기 기구 개발 담당자의 역할인데요. 단순한 것처럼 보이는 제품도 기구 개발 담당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새삼 깨달았던 인터뷰였습니다.
슈피겐코리아는 기구 개발 직무의 채용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슈피겐코리아 채용 페이지를 자주 살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알찬 소식과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안녕~